염숙영 | 유페이퍼 | 3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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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4-12
살다 보면
말보다 오래 남는 순간들이 있습니다.
이름 없이 스쳐갔지만,
지금도 마음 한쪽에 피어 있는 장면들 말이에요.
엄마의 손길,
아버지의 눈빛,
두 볼에 물들던 봄빛,
혼자 걷던 강가,
마주보지 못한 이별의 자리,
그리고
조용히 나를 지탱해준 아주 작은 말들.
이 시집은
그런 마음의 기억들을
한 편 한 편 꺼내어 놓은
삶의 숨결 같은 기록입니다.
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아도,
느낌은 누구나의 것이기에
조금씩 닮아 있을지도 모릅니다.
당신의 마음 안에도.
삶이 고요히 지나가다가
문득 당신 마음이 ‘조금 흔들리는 날’
이 책이
그 마음 곁에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다면,
그것만으로
이 시는 다 피어난 셈입니다.